Masyanary

게임

게임은 솔직히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원은 사냥/사냥감이라는 단어에서 온 것 같은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오며 게임이라는 것의 외연은 매우 넓어졌습니다. 제가 게임에 대해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얼마 안 됩니다.

  • 혼자 또는 여럿이서 하는 활동이다. (가끔 컴퓨터나 기계한테 시키는 이상한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 시간을 소모하는 활동이다. (그럼 하면 시간이 늘어나는 활동도 있나?)
  • 규칙이 존재한다. (좋아. 이제 나한테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 활동의 예를 들어봐.)

…-_-;

위키백과에 따르면 게임은

게임은 적어도 두 명 이상의 플레이어끼리 대립 구조를 가져, 룰에 따라서 정량화 가능한 결과에 이르는 시스템이다.

이라고 정의가 될랑 말랑하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컴퓨터 게임'이라는 부분집합에 자신의 속성을 무사히 상속하기 위해서는 '두 명 이상의 플레이어끼리 대립 구조를 가져'라는 부분을 수정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사실 '퍼즐 게임'이라는 단어를 이용한다면 비단 컴퓨터 게임만이 두 명 이상의 플레이어를 요구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차라리 그런 '혼자 플레이하는 것'을 게임으로부터 분리해 버리면 어떨까요? 컴퓨터 게임은 게임에 속하지 않는 다른 분류이고, 퍼즐 게임이 아니라 그냥 퍼즐이라고 하던가요. 뭐, 그것도 하나의 선택지인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게 있어서 게임의 '혼자 하는 부분'은 정말 떼어낼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제 성격이 모나서(…) 경쟁을 즐기지 않는 타입이고, 경쟁에 부적합한 능력을 지니고 있어서, 결과적으로 여럿이서 하는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다른 분들이 어떻게 게임을 바라보는가는 뭐 다른 분들에게 맡기도록 하고 저는 제가 보는 방식대로 게임에 대해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그래도, 맨 위에 쓴 것처럼, 게임에 대해선 잘 모르겠습니다. 음, 글쎄요… 아마 게임의 부분집합에 대해서는 조금 더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그것부터 써보죠. 그거랑 게임에 대한 각각 분야의 사람들의 생각도 조금 관찰한 것 같고… 또 게임에 관련된 경구도 몇 개 늘어놓아 보겠습니다.

게임의 부분집합들과 겹치는 집합들

게임의 요소들

게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

게임 개발자와 게임으로 먹고사는 사람들(Game Developers and Professionals)

게임 개발자는 게임과 게임에 필요한 자원을 만드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프로그래머, 기획자, 그래픽 디자이너, 사운드 디자이너… 게임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은 프로 게임 개발자를 포함하고, 게임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여러 층위에 있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테스터, QA, 마케터, 기타등등 뭐 많이 있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것을 업으로 삼고, 경쟁이 심한 게임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이들은 자본주의 자유경쟁 적자생존에 뛰어들고 거기에는 많은 경영학적 소양이 필요합니다. 물론 게임을 만드는데 필요한 전문적인 기술 또한 지니고 있습니다. 요즘은 인문학적인 소양도 요구된다던데…

이 사람들의 포커스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게임을 플레이하게 만들까' 혹은 '어떻게 하면 게이머에게 원하는 행동(예: 지갑 열기)을 시킬 수 있을까' 등 게임 진입에 맞춰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게임학 연구자들(Ludologists;Game researchers)

게임학 연구자들이란 게임을 학문의 대상으로 보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독립적인 분야로서는 아직 세계적으로 생소한 분야이며, 한국에서는 얼마전 겨우 게임학 1호 박사를 배출한 실정입니다. 여러모로 인문적이고 사회적인 방법론을 쓴다고 합니다만, 2010년 현재 이에 달려드는 사람들의 전공은 철학, 미디어이론, 예술, 인지과학, 전산학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가져온 여러 측도와 언어를 이용해 게임에 달려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과 많은 게이머들은 왠지 모르지만 이 사람들을 탁상공론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 사람들이 하는 일은 자기와는 별로 상관없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제작자와 비평가 같은 관계가 형성되어 있나 어쩌나.

이 사람들의 포커스는 기본적으로 게임 자체이고 그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형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이머들(Gamers)

게이머들은 말 그대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입니다. 직업적으로 플레이하면 프로게이머가 됩니다. 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게임학 연구자들이나 사회인들이 게임에 대해 뭐라고 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재미있거나 플레이할 이유가 있으면 즐길 따름입니다. 특정 게임 제작자나 회사에 대한 팬이 되기도 합니다.

이 사람들의 포커스는 자기에게 맞는 게임을 찾아 플레이하여 정서적인 만족을 얻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서 엇나가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사회인들(People in Game adapted Society)

간단히 말하자면 게임과 관련된 사람들 중, 상대적으로 게임의 제작이나 형태에 관심이 적고, 따라서 게임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큰 사람들입니다. 일정 이상으로 게임이 보급된 사회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영역에 끼어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자 중에서는 게임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고자 하는 일부 사회학자들이 속합니다. 이들 중 게임에 다시 영향을 끼치는 세력은 정치인, 법률 입안자, 학부모, 교육자등인 것 같습니다.

이 사람들은 대개 게임이 사람에게 끼치는 악영향, 특히 청소년과 아동에게 끼치는 악영향을 우려합니다. 심의와 규제를 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게임과 더 관련된 사람들 입장에서는 마치 게임을 탄압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사람들의 포커스는 게임이 사회와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 같습니다.

게임과 관련된 경구

시바… 오락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하는거지!!! - onesound 출처
선미야, 뭐가 게임이다? - 박진영 출처
게임이 너무 쉬우면 재미없습니다. - 나크(김동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