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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논리학

일상논리학

일상논리학은 그 이름과는 달리 논리학의 세부 분야가 아닌데, 왜냐하면 이 단어는 내가 만든 단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배우는 논리학은 꽤나 엄격한 기반을 가지고 출발한다. 그리고 그 기반에서 많은 응용을 이끌어내어 학문으로서 그 가치를 확립하였다. 그러나 사실 (현대의) 인간도 일종의 논리적 사고를 한다. 그리고 거기에 사용되는 논리는 논리학에서 쓰는 엄밀한 논리보다 훨씬 '대강' 이루어져 있다.

예를 들자면 “철수는 키가 크다”라는 문장은 초등학교를 나온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겠지만 명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키가 크다'는 술어의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예”나 “아니오”와 같은 대답을 얻을 수 있다.(물론 '애매한데'라는 답변을 들을 수도 있다.) 즉 기존 논리학에서 다루는 대상이 아닌 것에 대해서도 사람은 (일종의) 논리적 연산을 한다. 즉 “철수는 키가 크다”는 일상논리학에 있어서는 명제라고 할 수 있다.

일상논리학은 이런 식으로 일종의 확장을 거쳐 인간의 논리적 사고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관찰한다. 좋은 접근방법으로 유머가 있다. 단순한 언어 유희를 제하고 나면, 대부분의 유머는 논리와 결부된다. 이런 논리적 유머에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든 그 논리를 머리속에서 처리하기 때문이다.

일상논리학.txt · Last modified: 2011/02/26 15:15 by mas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