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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_소진론

정액 소진론

정액 소진론은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개념이나 생각… 그러니까 소설, 만화, TV 프로그램, 게임, 영화 등에 있어 범죄나 사회적 비행을 다루는 것을 옹호하는 논리이다.

어떤 작품에서 범죄나 비행, 혹은 사회의 어두운 면이 다루어질 경우 학부모를 비롯한 많은 보수적인 사람들은 저런걸 극장에서 내려야 한다…같은 반응을 보이곤 한다. 그때 많이 나오는 논리가 모방범죄 논리인데, 사람들이 저러한 것을 보고 모방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논리이다. 즉 어떠한 자극을 주었을 때 유사한 자극을 얻기 위해서 유사한 행동을 한다는 개념 같다.

이런 모방범죄 논리에 반대되는게 (언제나 그렇지만 개념 자체는 존재했지만 이름은 내가 다소 선정적으로 명명한) 정액 소진론. 간단히 말해서 야동을 보고 나면 정액을 다 써버리기 때문에 성범죄를 일으키지 않게 된다는 소리. 한마디로 어떠한 자극을 주면 그러한 자극을 받아들이는 부분이 충족되어 유사한(반사회적일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논리 자체는 그렇다 치고, 이건 어떤 의미에서 뇌과학적으로 검증해볼 수 있는 이야기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정액 소진론은 별로 타당하지 않아보이지만 (사람은 끊임없이 자극을 찾아 헤매기 때문에) 거기에 사회적인 징계같은 요소가 포함되면 의외로 잘 작동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정액 소진론은 '해로운' 작품들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논리이다. 이런 해로운 작품들 안에 '불순 분자'들을 잘 가두어 놓을수록 현실에서의 범죄를 억제할 수 있다는 논리니까. 소극적으로 옹호하는 근거로는 표현의 자유를 들 수 있다.

정액_소진론.txt · Last modified: 2010/07/06 21:13 by mas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