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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창제한 인공문자. 아마 지구상에서 가장 번성하고 있는 인공문자 아닐까 싶다.

비슷한 발음끼리는 비슷한 모양을 지니고 디자인이 미니멀한게 매력포인트.

단점이랄까 제약? 혹은 특징?은 모아쓰기이다. 만들어질때 (난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 초성+중성+종성의 모아쓰기 형태를 채택했다. 한자의 영향을 받은걸까? 굳이 이걸 단점이라고 하는 이유는 현대적인 관점에서 딱히 이렇게 할 필요가 없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유명한 주시경선생도 한국어의 풀어쓰기를 주장했었다. 이 문장을 풀어쓰기로 쓰면 이렇게 된다:ㅣ ㅁㅜㄴㅈㅏㅇㅡㄹ ㅍㅜㄹㅓㅆㅡㄱㅣㄹㅗ ㅆㅡㅁㅕㄴ ㅣㄹㅓㅎㄱㅔ ㄷㅚㄴㄷㅏ.

고등학교때 '훈민정음 언해'를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당시 받침에서 쓰인 ㅇ(이응)은 음가가 없었다. 字를 ㅉㆍㅇ이라고 썼었던거 기억할거다. 물론 지금 우리는 종성에 나는 소리가 없으면 그냥 비운다. 근데 초성에 ㅇ 들어가는것도 음가가 없는 건 매한가지 아닌가? 이… 이것도 지우고 싶어! 풀어쓰면 없앨 수 있어! 하는 입장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다.(물론 이게 풀어쓰기를 주장하는 유일한 근거는 아니다)

그러나 풀어쓰기를 하면 전산학과 학생들이 과제로 한글 오토마타를 짜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어지므로 반대한다. 이것만큼 괜찮은 예제가 어디 있다고!

한글.txt · Last modified: 2010/07/06 21:14 by masya